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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일상

호주생활에서 적응 안되는 것

호주 이민 생활이 10년이 넘어 가는데 아직 호주 생활 중 몇 가지는 적응이 안되고 있습니다. 물론 제 집에서 우리 가족들 하고만 살때는 문제가 없는데 호주 애들과 얘기 할때나 호주 애들과 같이 지낼 경우에는 불편 할 수 있는 문제 입니다. 오늘은 적응 안되는 몇 가지 중 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1. 샤워 시간과 차가운 물

 심각한 물 부족 국가인 호주는 짧은 샤워 시간을 강조합니다. 특히 호주 어르신들 집에서 쉐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샤워 시간때문에 호주 어르신들과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혹시 호주인가족들과 같이 살 계획이라면 샤워시간 체크 하세요.
그리고 또 하나는 한 여름 차가운 물에 대한 문제입니다. 제가 처음 호주에서 집을 구한 시기가 12월 바로 호주의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 되는 시기였습니다. 새로 구한 집으로 와서 물을 틀었는데
cold, hot 어느쪽으로 틀어도 뜨거운 물만 나오는 겁니다. 헉 뭔가 고장난 집인가 고민 하고 있는데 cold 쪽을 계속 트니깐 서서히 물이 차가워 지는 겁니다. 예전 라디오스타에서 김수용씨가 나와서 카타르 이민을 포기하게 된 이유가 찬물이 안나와서라는 말이 100프로 이해 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호주는 카타르 정도는 아니지만 한여름에는 찬물을 틀었을때 처음에는 꽤 뜨거운 물이 나오고 1분정도 지나서야 찬물이 나오기 시작한답니다. 물론 공동 주택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여러사람들이 이용하면 바로 찬물이 나올 거라 생각됩니다. 저처럼 단독주택에 살면 수도관이 쉽게 뜨거워 진다 하네요.
호주 겨울은 한국처럼 춥지가 않아 수도관이 얼 위험성이 없어서 땅 속 깊이 묻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쉽게 뜨거워 진다고 하네요.

2 설거지는 대충 ?
 호주에 처음 왔을 때쯤 호주 할머니와 식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맛있게 밥을 먹고 와이프가 설거지를 도와드렸지요. 한국에서 처럼 뽀드득 소리가 나도록 물에 불리고 세제를 이용하고 다시 헹구고 하면서 나름 깨끗이 할려고 노력 했는데 칭찬보다 꾸지람이 돌아 왔습니다. 물을 낭비 한다고요.그때 할머니가 보여준 설거지 방법은 뜨거운 물에 세제를 풀고 그릇들을 거기에 넣고 기다립니다. 그리고 거품이 묻은 그릇을 행주로 한번 딱거나 아니면 그냥 선반에 올려서 말리는 겁니다. 네 이게 다 입니다. 뽀드득 소리 안나도 됩니다. 물론 호주에서도 젊은 사람들이나 식당에서는 거의 식기 세척기를 이용하지만 집에서는 아직까지 저런 방법으로 설거지 하는 일반적입니다. 나증에 목격 하시더라도 너무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이 귀한 곳이였기에 최대한 물을 아끼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간구 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