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대형 쓰레기는 어떻게 버릴까 ?

한국은 눈이 많이 내렸다는 뉴스를 봤다. 

여기는 덥다. 비가 올라 말라 해서 습하면서 덥다.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전혀 습한걸 몰랐었는데 요즘들어 점점 습해지고 있는 듯하다.

아무리 기온이 높아도 그늘 밑에 있으면 시원했었는데..

이렇게 더운날 난 쓰레기를 버려야 했다. 그것도 대형 쓰레기더미들을 한차 가득 싣고 버리려 가야 했다. 한국 같았으면 대형 쓰레기 버릴때 그냥 구청에 신고하고 스티커 같은거 붙여서 집앞에 버리면 되지만 여기는 버리는 방법이 좀 다르다.

오늘은 호주에서 대형 쓰레기 버리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집앞에 내놓기

제일 간단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집앞에 내놓는 방법이 있다.

물론 아무때나 아무거나 버릴 수 있는건 아니다.   

브리즈번 시티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kerbside collection 이라는 페이지가 있는데 여기서 사는 지역별로 버릴 수 있는  일자를 검색 할 수 있다.

https://www.brisbane.qld.gov.au/environment-waste/rubbish-tips-bins/rubbish-collections/kerbside-collection

내가 사는 지역명을 검색해서 버릴 수 있는 날자를 검색해 보면

제가 사는 지역은 내년 3월19일이네요. 

그리고 버릴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집에서 나오는 웬만한 것들은 버릴 수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에 있는 쓰레기들은 콜렉트 안해 간다고 합니다.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날 근처쯤 되면 그 동네 집집마다 앞에 쓰레기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집은 내 놓자 마자 쓰레기들이 없어지기도 하지요. 물론 시티에서 가져 간게 아니라 이런 날만 골라서 쓸만한 물건들을 미리 가져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쓸만한거 살짝 고쳐서 쓰겠다는 거겠지요.

skip bin 대여

skip bin 이라 하면

바로 이렇게 생긴 대형 쓰레기통을 의미 합니다. 이런걸 빌릴때는 집을 리노베이션할때 생기는 건축물 쓰레기들을 버리기 위해서 빌립니다. 

크기에 따라서 빌리는 기간에 따라서 대여료가 측정되는데 A$ 100 부터 시작 되는거 같습니다. 호주에서는 저런 쓰레기통이 자주 보입니다. 하도 집들이 오래 되어서 리노베이션 하는 집들이 많아서 그런 듯 보입니다.

직접 버리기

제가 오늘 버리고 온 방법입니다. 집앞에 쓰레기를 놓기 까지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그렇다고 skip bin 을 대여하기에는 쓰레기 양이 그렇게 많지 않고 비용도 좀 부담 스럽고 그럴때는 제가 직접 버리면 됩니다. 그런데 직접 버리는 것도 무료는 아닙니다.

우선 제가 오늘 버릴 쓰레기 양을 보여 드리면

얼마전에 변기와 세면대 교체를 했고 오래된 러그등이 있습니다. 

제가 뒤에 2열을 다 접고 실었습니다.

이런걸 직접 실고 갑니다. 다른 호주인들은 짐차에 한가득 실고 오던데 난 무슨 깡으로 저렇게 실고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쓰레기 버리러 가는 화창한 여름날 입니다. 

Chandler Resource Recovery centre 라는 곳으로 가는 겁니다. 브리즈번에 4군데 저런 센터가 있다. 사는 지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면 된다.

여기 입구에 들어가면 들어가면서 전체 차 무게를 잰다. 그리고 나올때 다시 차 전체 무게를 재서 몇kg이 빠졌는지 확인 후 과금이 되는 방식이다. 

그런데 만약 브리즈번에 집을 소유하고 있어서 재산세를 내고 있는 경우에는 시에서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쿠폰을 제공 하고 있다.

이런 쿠폰을 일년에 10장 쓸수 있게 제공한다.

어떤 종류의 쓰레기에 따라 쓰레기장이 나누어진다. 그냥 막 잡 쓰레기일 경우에는 

이런 쓰레기장으로 안내해 주는데 보이는 바와 같이 그냥 큰 쓰레기 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냥 막 던지면 된다. 이게 은근히 스트레스도 풀린다. 같이 갔던 아들이 왜 그렇게 쎄게 던지냐고 걱정을 하는데 아들녀석과 이런데를 같이 오다니 참 많이 컸다는 생각도 들고 변기와 세면대를 던질때 와장창 하고 깨지는데 그 알싸한 기분과 두가지 생각이 교차를 하였다.

이렇게 깨끗하게 비워졌다. 물론 좀 흔적이 남았지만 이건 집에가서 청소기 한번 돌려주면 된다.

위에 두 방법보다는 마지막 방법이 직접 움직여야 해서 번거로운 기분도 들지만 그래도 해볼만한 경험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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