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크리스마스 ?
한국은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하던데 여기는 점점 더워지네요.
해도 강해지고 있어서 선그라스 없이 운전하는게 힘들지요. 제 차에는 항상 구비 되어 있지만 가끔 와이프 차를 운전해야 할 경우는 난감합니다. 눈을 새우눈처럼 뜨고 막을 수 있는건 시야에 방해 되지 않게 다 막아 놓고 운전을 시작 해야 합니다. 안그럼 팔도 금방 시뻘겋게 달아 오릅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호주에 10여년 가까이 살았지만 아직도 적응 안되는것 중 하나가 바로 한여름에 크리스마스입니다. 한국에서 크리스마스시즌에 뉴스를 보면 항상 화이트크리스마스냐 아니냐가 뉴스의 중심이였는데 섭씨 40도 가까이 되는 날씨에 크리스마스라니요. 여기 겨울에도 내리지 않는 눈을 크리스마스에 기대 하는건 무리입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전세계의 크리스마스풍경을 보여 줄때 시드니특파원이 항상 '여기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입니다.' 하고 할때는 그저 참 신기할 뿐 내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제가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지내고 있네요.
하지만 아무리 더운 크리스마스라도 여기도 시청광장 앞에 큰 크리스마스 트리도 하고 쇼핑센터도 크리스마스 열기에 후끈 입니다. 집집마다 개성있는 크리스마스 장식들도 하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 동네에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집에 구경 갔다 왔습니다.
어때요 ? 멋이죠 ? 하지만 이건 제가 찍은건 아니지요. 이 집에 가고 싶었으나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다른분이 찍은거 올립니다.
크리스마스장식은 잘해 놓고 사람들은 다 반팔에 반바지 입고 있네요.
이렇게 루돌프를 탄 산타할아버지도 있고요. 아~ 루돌프가 아니고 캥거루~네요. 호주에서는 루돌프가 아닌 캥거루가 산타할아버지 썰매를 끌어 주고 있군요. 힘이 좋아서 잘 끌겠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문제네요. 저렇게 두꺼운 옷을 입고 호주에서 버틸 수 있으실지.
크리스마스 선물
호주사람들이 돈을 모으면 십중팔구는 크리스마스선물을 사기 위함이죠. 정말 돈 많이 씁니다. 크리스마스에 박싱데이까지 쇼핑센터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쇼핑센터마다 돌아가며 자정까지 오픈을 합니다. 그만큼 돈을 많이 쓰라는 얘기죠.
선물의 종류는 한국이랑 비슷한거 같아요. 아이들은 장난감이나 인형이고 좀 크면 게임기고 어른들은 어떤 관계냐 따라 달라지는 거죠. 아이들은 정말 많은 선물을 받는거 같아요. 할아버지한테 할머니한테 아빠,엄마 다 따로 선물을 준비하죠. 처음 호주에 왔을때 아이들 친구들이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5개 6개씩 받았다고 할때 이해가 안되더군요. 저렇게 각자 다 주는 줄 몰랐죠. 한국은 안그렇잖아요. 엄마,아빠가 같이 준비하는거죠.
하여간 저렇게 각자 다 선물을 준비하니 얼마나 많은 돈을 쓰겠습니까 ? 12월에 막 달리는 겁니다. 선물사고, 먹고, 마시고, 놀러가고 그년도의 남은 돈을 다 쓰겠다는 일념으로 소비를 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해가 바뀌어 1월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한푼도 안씁니다.
그래서 호주 리테일러들은 1,2월을 보릿고개 라고 표현하죠. ㅋㅋ
12월에 돈은 다 쓰고 거기에 1월에 아이들 학교 개학하면서 필요한 책과 학용품을 사야 하기에 돈이 없답니다. 그러니 다른데 소비할 돈이 없는 것이죠.
단순하죠 ? 단순하거 좋아 하시는 분 또는 더운 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느끼고 싶으신분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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