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식스 노바블라스트3 리뷰 ( 좋은 신발 ?)

달리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러너가 장비 탓을 하면 안되지만 욕심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제 9개월정도 달렸고 15km 가 최고거리인 내가 자잘한 부상을 자꾸 장비 탓으로 돌리고 있다.달리기에서 특별한 장비가 뭐가 있으랴.. 운동화랑 양말정도..  물론 의상도 중요하지만 부상과 크게 연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난 자꾸 신발에 눈이 간다.

출처:The black wall

처음 달리기를 그냥 집에 있는 아무 운동화로 동네 한바퀴 뛰었던 나는 첫번째 러닝 운동화로 나이키 리액 인피니티 런 플라이니트3였다. 첫번째 러닝화는 진짜 환상이었다. 물론 내 신발과 관련되 리뷰는 거의 없었다. 좋은 말도 없었다. 난 그래도 좋았다. 미드솔이 뭔지도 잘 모르고 뛰던 시절에 이정도 쿠션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나름 달리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던 나로써는 속도가 안빨라져서 약간의 조바심이 들었다.( 물론 지금은 이런 생각은 안한다.)

출처 : runnerin

그리고 맞이하게 된 나의 두번째 러닝화는 모두의 극착은 받았던 퓨마의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2 였다. 카본큐션러닝화로써 처음에는 구입에 망설였다. 초보러너로써 카본러닝화를 소화 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힐컵(뒷축)이 든든하게 잘 버터준다고 하고 100%카본화도 아니기에  초보들도 발목 걱정없이 달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드솔도 괜찮고 나이트로폼이 들어간 미드솔도 쿠션이나 반발력도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자꾸 자질 구리한 부상이 발생했다. 약간의 무릎통증,발목통증 그리고 고관절통증등 돌아가면서 심하지는 않지만 살짝 기분나쁘고 달리기를 멈추게 하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달리기에 맛 들이고 나서 제대로 몸도 안풀고 더 빨리 뛰고 더 멀리 뛰는 욕심만 부려서 생겨난 부상이었지만 난 모든걸 신발탓으로 돌리고 싶었다.(새 신발이 사고 싶었다...)

여기저기 온갖 미디어들을 살펴보고 정한 나의 세번째 신발은 아식스 노바블라스트3였다. 아식스의 미드솔을 보면 100km를 달려도 내 다리를 전혀 피로 하지 않게 만들어 줄 수 있을거 같다. 나의 육중한(80kg) 몸무게를 지탱해 줄 수 있는 미드솔은 아식스인듯 싶었다. 그리고 5km 식 10번을 달리고 이제 본격적인 리뷰를 해 볼까 한다.

 

처음 운동화끈을 묶고 나갔을때 FF BLAST+ 미드솔은 나의 몸무게를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만들었다. 쿠션감은 정말 좋았다. 쫀득한 느낌이 발걸음을 경쾌하게 만들었다. 처음 조깅할떄부터 스피드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듯 보였다. 3km 까지는 그랬다. 난 5km를 10번 달렸다. 왜 더 오래 안 달렸을까 ? 신발 닳을까봐 ? 난 못 달렸다. 3km 가 넘어가면서 발등이 조금씩 불편해 졌다. 피가 안 통하는 느낌이었다. 다른 피로감이 전혀 없는데 갑자기 발등이 불편하니 당황스러웠다. 뭐지 ? 갑피가 퓨마보다 두꺼워 보이던데 그거 때문에 그런가? 신발끈을 너무 꽉 묶었나 ? 내 발등이 특이한가? 발등에 관련된 리뷰는 한번도 못 봤는데 난 왜 이렇지 ?  신발이 짭인가 ?  3km 를 넘어서면서 발등의 불편함은 온갖 잡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다시 처음처럼 조깅속도로 천천히 달려 보았으나 이미 발등은 달리기를 그만 하라고 내게 경고 하고 있었다. 

조금 다행인건 신발끈을 좀 조절하고 계속해서 달려 보니 발등의 문제는 조금씩 사그라지고 있다. 솔직히 처음에는 3km에서 멈췄다. 이제 5km 는 달릴 수 있다. 신발이 내 육중한 발에 조금씩 적응 하고 있는 거 같다. 좀 더 멀리 달려 보고 싶은 마음이 큰데 왜 이러니 ?  아식스야... 노바블라스트3야 좋은 신발이라며 ?  내 발이 문제인거니 ?  잘해보자~~!!!  (다음 신발 알아 봐야 하는거 아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