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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일상

호주에서 뭐 해 먹고 살지 ?

호주에서 있는 일은 ?

 

호주로 이민 올때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게 무었일까 ?

나는 뭐 해먹고 살지가 가장 고민되었다. 사실 호주에 도착할때까지 뭘 할지 구체적인 계획도 없었다. 단지 이런걸 해 보면 어떨까 하고 와이프와 둘이 몇번 얘기를 나눈적은 있지만 한없이 낙천적이였던 우리 부부는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호주로 왔다. 생각보다 호주에서 일 구하는건 쉽지 않았다. 영주권 유무, 영어 실력, 전공 분야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내 구직활동에 장벽이 되었다.


오늘은 호주에서 뭐 해 먹고 살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 포스트를 읽고 계신분들의 개인 사정에 따라 이 글은 다르게 받아 들여 질 수 있다. 그리고 이 글은 100% 객관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다분히 주관적이고 한 개인의 경험이 들어 간 글이다.



호주의 고용시장은 ?

해먹고 살까를 고민할때 가장 먼저 자신이 지금 한국에서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해서 호주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럼 호주의 고용시장은 어떤 상황일까 ?


호주 실업률 5.6%,  호주 청년 실업률 12.6% 

한국 실업률 3.8%,  한국 청년 실업률  8.6%


   - 2011년 10월지표 -


지표는 한국이 훨씬 좋다. 그렇게 청년들이 직장 구하기 힘들다고 청년실업이 엄청 큰 문제처럼 다루어지는 뉴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 한국보다 호주는 청년실업률이 훨씬 높다.


이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  그럼 호주에서 직장 잡기가 한국보다 힘들까 ? 당연히 힘들다. 영어도 못하고 경험도 한국에서만 있는 당신은 호주에서 똑같은 조건의 호주인보다 직장 구하기 힘들다. 




하지만 한가지 한국인만이 가진 강점이 있지 않은가 ?  열정~!!!

물론 한국처럼 열정페이를 주진 않는다. 일한만큼 준다. 

그리고 또 하나 호주인들은 일하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노는걸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호주 실업률이 높게 보여 질 순 있을거 같다.

 



호주 직업소개소다. 직장 알아볼때 여기를 이용하면 좋다.

 

위 사이트 검색를 해서 내가 원하는 직장을 찾았다. 맘에 든다. Pay 좋다. 현재 한국에서 하고 있는 일과 비슷하다. 근데 영주권자를 찾고 영어로 의사소통을 아주   해야 한단다.

 

영주권도 없고 영어도 저정도로 자신 없다. 다른 곳을 찾는다. 영어는 그렇게 상관없지만 영주권자를 찾는다. 영주권이 없다.

유학후 이민을 알아보고 있는 사람은 처음 호주에 오면 학생신분이다. 법적으로 학교 다니는 동안에는 주당 20시간만 있고 방학때만 full time 으로 있다. 회사에서는 그런 학생을 고용 이유가 없다. 만약 남편이 학생비자고 부인이 동반비자로 오면 부인은 Full time 으로 일 할 수 있나 ?  안된다. 동반비자도 학생비자와 똑같은 rule 을 적용 받는다.


영주권자이면서 영어도 잘하고 그래서 직장을 구하면 다행이겠지만, 그렇게 직장을 구하는 것도 시간과의 싸움이 될 수 있다. 조급해 지면서 다른걸 찾아 보게 된다. 


아르바이트 ?  part time job ? , casual job ?


full time 직업 구하기에 실패한 당신~! 실망하지 마라.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Casual job 이라고 많이 하는데 고용주가 오라는 시간에 가고 가라는 시간에 집에 오면 된다. 다음날 오지 말라 하면 안가면 되고 오라 하면 가된 된다. Casual job은 레스토랑등 서비스업종에 많이 있다. 레스토랑 주인을 잘 만나면 학생비자라도 20시간만 일할 걸로 하고 나머지 시간은 Cash 로 주는 사람도 있다. 고마운 불법이다.

하지만 4인가족이 살기에 일주일에 20시간만 일해서는 빠듯하다. 아니 아주 많이 모자르다. 왜냐 Casual 법적 최저 시급이 20불 언저리로 알고 있다. (정확하지 않다. 검색이 귀찮아서 그냥 20불근처로 봤다.)
그럼 일주일에 400불이다. 물론 와이프도 일을 하면 되지만 처음에 와서 애도 있으면 와이프는 일하기 쉽지 않을것이다. 
그렇게 일주일에 400불을 벌면 이전에 말한 생활비 계산한 것에서 300불정도 모자란다. 


그럼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 ( 스시,휴대폰악세사리 , 또는 청소업체 ) 등에서 할 일을 구해보자. 불법체류자만 아니면 일 하는데 크게 문제 없을 것이다. 20시간도 문제가 안되다. 단지 법적 최저시급에 한참 또는 조금 못 미치는 시급을 받게 될 것이다.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오른 금액이다. 지금도 중국인들중에는 시급 10불미만으로 주는데도 있다고 한다.  

호주에 와서 창업 한번 해봐 ?

한국인 밑에서 일하는것도 싫다면 마지막으로는 창업의 길이다.
자영업 좋다. 호주의 자영업 비율은 한국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호주인들은 일하는걸 별로 안 좋아한다. 호주의 자영업도 어차피 주인이 일 열나 해야지 돈이 별리는 구조이다 보니 호주인들 입장에서는 일도 하고 사장으로써 신경도 써야 하는 자영업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그러니 자영업을 잘 하면 큰 성공까지는 아니더라도 생활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부터 엄한 아이템 가지고 들어 올 생각은 하지 말라.
호주와서 1,2년 살아보고 결정하자. 호주에서 스시집으로든 청소로든 성공한 한국인 자영업자들 많이 있다. 하지만 이들도 처음부터 성공을 한건 아닐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데 그나마 있는거 다 털어서 무엇인가를 할려고 하지 말자.  그렇게 실패한 사람들이 외국에 나와서 한국인들 조심하라고 말한다.    

그럼 기존의 사업체를 인수하는건 어떨까 ?  여기저기서 얘기를 듣게 될 것이다. 저 가게는 얼마를 번다더라 , 이 가게는 좀 있음 망할 거 같다더라. 아무래도 현재 영업을 하고 있어서 객관적인 자료가 있을것이고 주위에 보는 눈이 있기에 객관전인 판단으로 장사를 시작 할 수 있을거 같겠지만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가게도 있고, 더럽게 손님 없는데 꾸준히 운영 되는 가게도 있다. 남의 얘기를 안듣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혹하지도 말았으면 한다. 나중 문제는 다 본인이 감당해야 할 것들이다.


호주로 오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직업을 찾는 방식도 달라진다. 본인이 본인 상황을 가장 잘 알아야 한다. 

다시 한번 영주권이 있고 없고는 정말 중요한 문제다. 영주권을 받는다고 당장 인생이 어떻게 바뀌는것도 없지만 이렇게 직장 구할때 조차조 영주권의 유무가 중요하다. 

두서없는 글이였지만 호주에 정착해서 직장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한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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