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생활비를 알아보자~!
호주 이민을 고민하면서 비자 문제 다음으로 고민하는 것이 호주에서의 생활비가 얼마나 들것인가에 대한 문제일 것이다.
아직 호주에서의 생활 경험이 전무한 사람들은 생활비에 대해 전혀 감이 없을 것이다.
이번 글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최대한의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본인에게 필요한 생활비를 계산 할 수 있게 도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작성 한다.
우리는 초등학교 시절 사람에게 필요한 3가지 항목이 의/식/주 라고 배웠다. 입고 먹고 자는 곳이 있어야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므로 이 세가지를 기본적인 항목으로 보는 것일거다.
하지만 2017년 현재는 저 세가지 항목 외에도 사람마다 필요한 것들이 존재한다. 휴대폰,자동차 어떤 사람들은 담배, 술 또는 커피 등등..
한국이나 호주나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항목들은 별반 차이 없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스타일을 거의 비슷하게 호주에서도 살아 간다고 생각하고 객관적인 자료들로 이야기 해 보자. 단 의/식/주 중에 '의' 부분은 정말 사람마다 너무 다르고 한국에서 가져온 옷,신발로 몇년동안 버틸 수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기에 크게 다루지 않을 것이다.
대신 통신비나 교통비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비중있게 다루겠다.
또한 거의 모든 객관적인 기준은 내가 살고 있는 브리즈번의 물가가 되겠다.
이민을 고려하는 가족이 있다. 엄마,아빠,아들,딸 이렇게 4인가족
이들은 브리즈번의로 이주하기로 마음 먹고, 어떤 지역에 집을 얻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아이들 학교, 한인마트와 식당등의 편의시설등을 고려해서 Eight Mile Plains 또는 Runcorn 으로 알아 보기로 했다.
이들은 호주 부동산 사이트 www.realestate.com.au 에 접속했다.
Rent 카테고리에서 지역명을 치고 상세 조건을 지정한다.
Property type 은 House 아니면 Town house 로 지정한다. 호주까지 와서 Apartment 나 Unit 에서 살고싶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House 는 말 그대로 단독 주택형태로 지어진 집이다. 외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층이나 단층으로 된 주차장이 있고 그런집들..
독립 공간이기 때문에 privacy 를 지킬 수 있고 가족끼리 편하게 지낼 수 있지만 세입자가 웬만한 관리는 다 해야 한다. 잔디깍지, 나무관리 수영장이 있으면 수영장 관리까지 다 해야 한다.
Town House 는 여러채의 똑같이 생긴 똑같은 크기의 집들의 집합장소를 말한다. 적게는 몇십채에서 어떤 단지는 100채가 넘어 가는 단지도 있다. 웬만한 관리는 다 해 준다. 단지내 수영장도 매니저가 관리 해 주고 잔디도 매니저가 깍아 준다. 하지만 Town house 의 가장 큰 단점은 두 집이 얇은 나무벽 하나로 붙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단지는 옆집에서 싸우는 소리, 얘들 혼내는 소리까지 다 들린다고 한다.
Minimum Bedroom 를 3개 이상으로 하고 검색버튼을 누르면
이런집 리스트가 쭈욱 하고 나온다. 물론 리스트가 아니라 지도상에서 위치로 매물을 검색 할 수 있다.위의 집은 Eight mile plain에 위치해 있고 주에 400불, 방 4개에 욕실1개 그리고 주차장은 1개가 있다.
이정도면 방4개짜리 집 치고는 정말 싼편이다. 하지만 더 자세히 보면 위치도 별로고 잔디가 엄청 많다. 한 여름에 비오고 해 쨍쨍하면 하루가 멀다하고 잔디깍는게 일일 것이다.
이런식으로 검색을 해 보면 대강 저 지역의 렌트값이 나온다.
Town house 는 주에 350에서 450불 정도 한다. ( 방3개 , 화장실 2개, 차고2대)
house 는 천차만별이다. 좋은집은 방 4개에 700불하는 것도 있지만 위 집처럼 4백불 하는 집도 있다. 내 생각에 집은 그렇게 좋을 필요도 없지만 너무 나뻐서도 안된다. 자금적 여유가 있다면 주당 500~600불 정도 하는 집이 한국에서 막 온 가족들에게 살기 좋다. 적응하기에 좋다는 의미이다. 너무 안좋은 집에 살게 되면 정말 욕 나올 수 있다.
여하튼 이 가족은 Town house 410불짜리를 찍어 놓았다. 2층으로 되어 있고 방 3개는 2층에 있고 1층에는 주방과 거실이 있으며 작은 뒷마당이 있다. 주말에는 뒷마당에서 BBQ 도 할 수 있다.
그럼 이제 먹는데 얼마나 들것인가 ?
이 가족은 먹을거에 대한 걱정이 많다. 아빠와 아들이 고기가 없으면 거의 밥을 안먹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끼니때마다 고기를 대느냐고 엄마가 많이 힘들어었다. 하지만 1차산업을 정부에서 든든하게 잘 지원해 주고 있는 호주는 마트 물가가 엄청 싸다. 먹는거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이 문제는 가족 구성원이 몇명인가? 대식가 가족들인가 ? 외식을 자주 하는가? 등 다양하게 고민해야 겠다. 당분간 외식은 줄이는 방향으로 생각하자. 외식으로 가면 1차산업이 아니라 3차산업으로 가는 것이다. 서비스료가 비싼 호주에서 외식을 한번했다가 일주일치 생활비가 날라 가는것도 다반사다. 물론 외식을 현명하게 하면 된다. 어떤 식당은 요일별로 특정 메뉴들을 싸게 판다. 진짜 외식을 하고 싶으면 그런 날을 잘 골라 보자.
호주의 큰 2개 슈퍼마켓 ,Woolworth 와 Coles 이 두곳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각 상품별로 자세한 가격이 나와 있고 또한 세일정보도 볼 수 있다. 예상외로 세일은 엄청 많이 하고 있어서 제값주고 사면 괜히 아까운 생각이 든다. 또한 한국인이기에 어쩔 수 없이 한인마트에 가야 하는데, 지금 호주 환율로 계산해 보면 웬만한 물건들은 거의 한국보다 싸다고 볼 수 있다.
믿을 수 있는 기관(?)에 따르면 호주 평균 4인가족 식음료 비용이 주당 200불정도라고 한다. 내가 생각해도 외식을 하지 않는 이상 200불정도면 충분하리라고 본다.
자, 집 렌트비와 식음료비용으로 벌써 주당 610불을 소비했다.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49만5천원정도이다. 생각보다 저렴하다고 생각하지 않은가 ? 일주일에 한번 짜장면에 탕수육을 먹으면 약 70불정도가 든다. 이제 680불이다.
그럼 교통비로 가보자.
위 사이트는 tranlink 라는 곳으로 퀸즈랜드주의 대중교통 노선과 요금이 확인 가능하다. 만약 아빠가 학생비자로 온것이라서 시티로 학교를 다녀야 한다면 한번갈때 3.9불이다. 올때 또 3.9불. 합이 7.8불. 그러나 Full time student 이면 반값 이다. 왕복 3.9불. 주 5일 20불정도.
그리고 4인가족이 주말에 Movie world 나 Surfers paradise 라도 놀러 갈라 치면 차도 끌어야 겠다. 휘발유는 현재 리터당 1.35불정도 한다. 한국보다 싸다. 장보러 다니고 애들 학교 데려다 주고 그럼 일주일에 한번 50불정도 휘발유를 넣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통신비는 사람마다 원하는 바가 다르다. 난 데이터가 최고다. Optus 에서 40불짜리 sim plan ( 전화기는 내꺼 쓰는거다 ) 이 데이터 15G 이고 해외 300분 , 호주 국내 전화 및 SMS 무료다. 부부가 월에 80불 , 주에 20불.
자 이정도면 되겠다. 일주일 생활비가 대략 나온다.
위에 계산하면 주에 770불. 환율로 63만원정도 나온다.
여기까지가 4인가족이 그냥 저렴하게 살았을때 이야기다.
여기에 아이들 사교육이 들어가면 다시 비용은 늘어난다.
난 처음에 호주 오면 사교육같은거는 거들떠도 안보는 줄 알았다.
어렸을때는 공부가 아니라 예체능 사교육이 장난 아니다. 피아노는 좀 잘 가르치는 선생님한테 배우면 시간당 60불이 넘는다. 난 한달 레슨비 인줄 알았는데 한번레슨비가 저렇다고 한다. 참고하길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주권비자의 유무도 생활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만약 영주권이 없다면 아이들 학비는 1년에 1만2천에서 1만5천불정도 한다. 아이가 둘이면 2만 4천에서 3만불. 여기에 아빠나 엄마도 영주권을 받기 위한 학교에 다녀야 한다. 그것도 거의 비슷하다.
영주권이 있다면 아이들 양육비가 나온다. Family benefit 이라고 하는데 아이가 둘이면 한달에 약 천불정도 나오는거 같다. 처음 호주로 이주 온 가족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단발성 이벤트들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병원비, 차 수리비등 이민 오기로 마음 먹었다면 우선 내 자금 사정에 맞는 호주생활을 계획하기 바란다. 환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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